최초의 양서류와의 인터뷰 - 진화 혹은 진(gene)에 관하여
 자, 당신은 최초의 양서류이다.

그렇다고, 당신은 최초의 양서류라고 해두자.

당신은 최초의 양서류로서, 물에서 벗어나, 진화론적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땅으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최초의 양서류에게 첫 번째 질문.

당신은 왜 익숙한 물을 떠나 낯설은 땅 위로 몸을 움직였나.

1. 더 이상 치열한 경쟁으로 물속에서는 먹이를 찾기 어려워 졌기 때문

2. 호기심으로

3. 막연한 이끌림으로

4. 그냥.

5. 기타


그럼, 최초의 양서류에게 두 번째 질문.

처음으로 땅을 딛은 후 당신의 마음가짐은?

1. 치열한 반복(practice)를 통해 행동 반경을 넓히겠다.

2. 다음엔 하늘을 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으니, 이젠 땅위의 생활을 즐기겠다.

4. 뭐, 특별한거 있나, 그냥 또 하루 사는 것이지.

5. 기타

 

당신은 당신을 규정하는 "gene"에서 자유로와 지기를 원하는가.

당신은 “진화”를 원하는가.

아니면 당신 "gene"이 이끄는 대로 살면서 “luck"을 기다릴 것인가.



자, 질문.

당신은 누구인가.


자, 다시 질문.

당신은 당신을 규정하는 "gene"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자, 질문 하나 더.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


마지막.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



덧)
최경주씨는 불리한 신체 조건을 딛고 세계 일류 골퍼들과 경쟁한다.

그는 단순한 훈련만으로는 어느 벽을 넘지 못한다고 했다. 세계 탑 골퍼들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벽을 넘는 지독한 훈련, 그 이상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왜 그리 지독히 스스로를 쥐어짤까.

1. 그는 단순하고도 지루한 반복이, 훈련이 즐거워서

2. 성취의 쾌감은 혹은 성취에 따른 보상이 그러한 괴로움을 다 상쇄하고 남기 때문에

3. 그렇게 희생해서라도 이루어야 할 무언가 가치를 찾았기 때문에

4. 스스로에 대한 애정의 표현

5. 아니면, 그는 그냥 그렇게 훈련이상의 훈련을 하도록 태어난 것일뿐.

애니웨이.

by maybe | 2007/09/27 00:22 | 소중한 파트너, HJ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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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이몬 at 2007/09/27 01:40
흥미롭네요. 혹시 진화의 이유가 '권태로움'과의 전쟁이 아니였을까요? 만약 제가 양서류라면, 물안이 너무 권태로와서 나왔을 거예요. 그러니까 다시 물로 들어갔겠죠. ㅋㅋ 물과 뭍 양쪽에서 다시 권태로와졌을테니까요. 물론 하늘을 날게 될지도 모른다는 망상도 한번쯤은 해봤을 테고요. 하지만 이네 까짓 하늘이 뭐 대단하겠어라면서 자위했을지도 모르죠. 제가 양서류라면요..
Commented by maybe at 2007/09/27 21:55
권태로움, 좋은 지적입니다. 그쵸, 산다는 것이 결국...
인생이 반드시 결과를 내거나 진화하거나, 아님 그냥 뭐... 인생에서 무언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 만으로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motivation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어떻게 해야 진화할 수 있을까요. 성장 혹은 성취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keep on being motivated 될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maybe at 2007/10/01 20:46
생각해보니, 권태로움은 외로움과도 등이 맞닿아 있는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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