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3
거울 속에 있는 저 남자는 참으로 낯설다.

거울 속의 저 남자를 볼 때마다,
나는 누구일까 생각한다.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어떤 모습이 나일까.

밸런스를 잃은 것일까.
이것이 나의 모습일까.
아니면 나라는 것은 원래 amorphous elastic or plastic 그 무언가일까...

어찌되었든 형태를 갖추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데 상당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해를 먹을 수록,
상당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두려움,
이번엔 이대로 굳어지는 것은 아닐까,
절박해야 한다.

(그래야 할 것 같다,
이래서는 나를 사랑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만은 붙잡아야 하겠지,
아무렴.)
by maybe | 2007/09/20 18:13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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