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그게...

내가 좋아했던 아포리즘 하나.

술과 담배가 사람에게 유익한 건 아니다. 다만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 목발이 필요하듯, 영혼이 아픈 어느 순간에 술과 담배가 목발이 되어 줄 때가 있는 것이다. 내 인생의 어느 한때, 근원적인 허무주의자인 내게 술과 담배는 나의 목발이 되어 주었다. 
  
                                                                                                                                                     정지영(?)

첫 입맞춤은 기억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가까이 한 것은 서른 하나 인가 였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두 세달 후 다시 소원해 졌다가, 
약간의 시간이 지나고, 서른 넷 인가 부터, 지금까지 나를 부축하고 있다.

그 아름다움을 사랑한다. 
뒤섞인 잿빛 사이에 붉게 타오르는 보일 듯 말듯 바램,
결국 모두 바람을 타고 흩어지고,
미련따위는 없어.
떠나간 후 체취만을 입안에 남기고, 


난, 재활 중이야,
난,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어,

maybe tomorrow...

내가 틀린 것은 아니야,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희망이든, 위안이든, 담배이든, 목발이든, 무엇이라 불리든
부축해 주었다,
덕분에 그리고도 꽤 멀리 올 수 있었다.

땡큐.

피스.
앤 굿 럭.

by maybe | 2007/06/23 02:08 | 하이틴 로맨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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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7/06/23 06: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aybe at 2007/06/25 23:44
6월 31일 귀국입니다.
글구, 사람은 내일 일은 모르죠, 무엇이든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Commented at 2007/07/10 16:15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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