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

어느 썩은 도랑에서 나 태어났고

어느 썩은 도랑에서 나 살았고

어느 썩은 도랑에서 나 죽을 것이다.

 

나는 내게서 모든 기대를 거두어다오.

 

나 이미 살았고 죽었고,

살았었고 죽었었고

남은 것은 가벼이 머물다

흘러가버리는 무심.

 

눈뜨고 죽은 송장의

두 눈동자에 비쳐 흐르는

잠시이며 영원인 무심.



- 최 승 자 -

by maybe | 2007/04/17 12:33 | 최 승 자 | 트랙백 | 덧글(1)
트랙백 주소 : http://permrumor.egloos.com/tb/1106953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다이몬 at 2007/04/17 15:16
좋은 시네요. 마지막의 무심이 키워드인듯 싶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